1. 콘서트 잘 다녀왔습니다. 극강의 추위를 견디고 입장했는데 그래선지 생각보다 안 더워서 걍 패딩입고 스탠딩 뛰었다. A3구역이었고 나는 일부러 돌출쪽 감. 무려 펜스 잡았는데 올공이랑 비교도 못 하게끔 존나게 가까워서 애들 모공 잘 보고 옴^^ 최애 두놈(니엘이, 우진이) 중에 한참 고민하다가 니엘이 슬로건 들고 갔는데 이놈이 이쪽으로 한 번을 안 오넹..^^ 결국 최애 한정 엉덩콘 돼버림. 그래도 대부분 애들은 실물 개가까이서 봤다. 진영이 소두나 관린이 기럭지도 물론 좋았긴 한데 오질나게 치고 간 애들이 성운이랑 지훈이. 성운이 인간적으로 너무 말랐다. 다리 보고 식겁침. 바지 엄청 작아보이는데 그마저도 헐렁했다. 하얗고 작은 예쁜 얼굴이 총총 뛰어다니며 돌출구역 팬들한테 팬서비스 하고 다니는데 너무 귀엽고 예쁜 거야ㅠㅠ 거기다가 그날 처음 복근 공개해줬잖오ㅠㅠ... 휴우.. 아 맞아 그리고 지훈이 진짜 아름답게 생겼습니다. 내 앞을 지나갔을 뿐인데 그 순간이 캡쳐돼서 기억에 박혀있음. '눈에 다이아몬드 박았고 체구 작아서 뽀짝거렸고 안 웃고 있어서 ㄹㅇ 나라잃은 왕자님이었어요'라고 콘서트 끝나자마자 우다다다 실물 후기 박음. 엑소가 내 눈을 키웠으므로 잘생/안잘생을 아주 잘 구별하는 사람인데 지훈이는 단언컨대 내가 본 연예인 중에 가장 아름답게 생겼다! 내 양옆 워너블들이 지훈이 최애라서 부러웠다. 내 최애는.. 내 최애는.. 하지만 또다른 최애는 봤으니까요. 슬로건을 잘못 셀렉하긴 했지만 우진이가 와줘서 정말.. 좋군요.. 모먼트였는데 아니 진짜 웃긴 겤ㅋㅋㅋㅋ 유일하게 아이컨택한 멤버가 우진이였는데 우진이 나한테 낯가렸음. 진짜임. 망상이 아니라 ㅅㅂ 찰나의 낯가림을 느꼈다곸ㅋㅋㅋㅋ 하 증맬 귀여운넘ㅋ 동공지진 일어나는 거 이 누나가 다 봤다 이거예요ㅋ 스페셜 스테이지 최애 몰빵날이라서 두근두근ㅋ하면서 갔는데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왜인지 입에 익어있는 레이니즘을 따라부르고.. 힙합 1도 모르는데도 바구진 뤱 잘하는 건 잘 알겠고.. 뒤에서 하도 밀어재껴서 압사당할 뻔했는데 그거 때문인지 콘서트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감정이 안 들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지도 않았고 엉엉 울 만큼 슬프지도 않고.. 내 뒤에 사람들 휴지 얻고 울고 난리났던데 나는 표정에도 별 변화가 없었다. 기숙사 도착하고나서도 그저그랬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까지 애들을 사랑한 건 아니었구나, 역시 그랬구나, 했는데..


2. 개뿔이, 이튿날 그렇게까지 오열할 줄 누가 알았겠나요. 케일님이 생중계 보라면서 아이디 빌려줘서 그걸로 중간부터 막콘 생중계 뛰었다. 집중하고 본 것도 아니고 앨범 정리하고 방정리 하면서 봤다. 근데 왜 그렇게 슬퍼 진짜.. 박우진 때문에 엉엉 울었다.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해 이 남자야 ㅠㅠ "저희는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뭐가 그렇게 좋고, 뭐가 그렇게 행복해서 여기까지 달려온 걸까요.. 이렇게 아플 걸 알면서도..." 그전부터 울었는데 이 멘트에서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한명씩 내려가는 미친 연출에서도 진짜 너무 가슴아프고 빡쳤고.. 성우가 혼자 집에 가기 싫고 혼자 자기 싫다는데 너무너무 아팠어.. 재환이가 울부짖듯 워너블 부르다가 "안녕." 하는데 진짜 아 죽을 거 같은 거야.. 그때 알았다. 너무 깊게 스며들었다는 거.. 열한명 전부 안아주고 싶었다. 내가 걱정할 위치는 아닐지는 몰라도 내가 힘들 때 위로가 된 사람들이니까 그저 아프지 말고 행복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3. 드디어 소장본을 냈다. 글이 모일 것 같지 않았는데 어떻게 외전을 그렇게 써냈다. 사실 공지를 띄우면서도 킨치님 표지가 끝내주긴 하지만 분량 대비 가격도 너무 비싸고 특전도 없어서 딱히 크게 기대를 별로 안 했는데 입금해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다. 샘플 한 권 뽑아서 퇴고 중인데 나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내 멘탈 깨질 때마다 열심히 자존감 높여주려고 노력한 친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고.


4. 그냥 문득 전시회가 가고 싶어져서 하루만에 세 개를 뛰었다. 나는 마치 흑막처럼.. 가려진 허영심이 어마어마한 사람이라 화려함이라면 눈이 까뒤집어진다. 대고려 / 카자흐스탄 / 리히텐슈타인왕가의보물 셋 다 화려함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테니.. 정말 너무 좋았다.


5. 허영심 하니까 생각났다. 옷 좋아하는 우리 엄마는 스타일리쉬한 걸 추구한다. 왜 스트릿패션 중에서도 막 오 개깐지나는데~ 싶은. 그래서 젊게 입는다, 패션센스 있다, 세련됐다 이런 소리 자주 들으신다. 근데 나는 그런 거 안 좋아한다. 야상 입거나 유행 따라서 긴치마에 어쩌구저쩌구 그런 거 진짜 싫어한다. 가십걸 부잣집 딸래미들 입듯이 존나 한눈에 봐도 고급지고 부티나는 스타일 좋아한다. 소품, 특히 가방이랑 지갑에 명품 브랜드 박혀있어야 하는.. 그런.. 몬주알죠^^ 내가 이 속내를 얘기했더니 처음에는 당신처럼 옷욕심 있는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 하셨던 울엄마도 말을 잇지 못하셨다..ㅋ...ㅋㅋ..


6. 명절에 외숙모가 아울렛에서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말만 하라고 사주겠다고 하셨는데 나는 영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말을 안 했다. 구찌 매장은 줄 쫙 서 있고 다만 지방시 가방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그게 135만원인가 그랬다. 아무리 그래도 그걸 갖고 싶다고 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입 꾹 다물고 있었는데 좀 속상했다.. 우리집이 가난한 게 싫은 게 아니라 그냥 내 형편이 안 되는 게 싫었다. "엄마가 돈이 없어서 미안해" 엄마가 이런 소리 하는 것도 싫고.. 아니 그게 아니라 나의 무능력함(?)에 화가 나는 건데.. 내가 당장 졸업해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도 싫고 내 고집대로 서울예대 왔는데 졸업하면 학사가 아니라 전문대졸업 돼버리는 것도 싫고 내가 등단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수입은 없고 진짜 다 짜증나는 거.


7. 큰일났다. 오늘도 식구들한테 원망 무진장 들었는데 나는 내가 잘못한 거면 정말 견딜 수 없는 사람이라.. 진짜 며칠동안 죽을 생각만 했다. 오늘 꿈에는 피부가 잡초 뽑은 흔적처럼 듬성듬성 커다란 구멍들이 나있고 그 구멍에서 진물이랑 피 나오는 꿈을 꿨다.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스크래치가 나고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깨서 검색해보니 해몽이 이렇게 돼있었다. '본인의 기준을 정해놓은 것에 대해 불만족해하는 자신의 심정을 나타낸 것입니다. 현재 일이 잘 안 풀리고 있을 텐데, 휴식기를 갖거나 다시 한 번 더 마음을 가다듬고 잡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올ㅋ 책이고 공부고 한 번 놓으니까 잡을 수가 없다. 기억력은 퇴행하고 집중력도 없는데.. 인생을 아주 잘못 산 것 같다.


8. 최근에 이상한 꿈들을 자주 꾸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꿈이 딱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첫사랑놈이 나온 거고 하나는 최애가 나온 거. 첫사랑놈은 나오기만 하면 나를 울려 시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실제로 만나도 아무 감정 안 드는데 그냥 꿈에만 나오면 내가 상처받았던 게 생각나서 너무 아프다. 내 꿈 출연 영구정지 시켜주세요. 그리고 다니엘!! 너 뭔데 날 설레게 하냐!! 자존감 존니스트 낮은 나한테 꿈에서도 예쁜 말밖에 안 해줌. 진짜 사랑한다.


9. 지인이 다니엘 사진을 줬는데 진짜 너무 예뻐서 나만 볼 수 있게끔 잠금화면 설정해뒀다. 아들이세요? 네 아들입니다.


10. 인스타 계옮했다. 정말 그럴 생각 없었는데 눈치없는 사람이 있어서.. 사회생활 하는 기분이다. 인스타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고 실제로 만나서도 그러니까 좀 짜증났다. 음 근데 새 계정에 그 사람 빼고 다 데려온 것도 아니다. 11명 정도만 데려오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체로 웃긴 사람들을ㅋㅋ 데려옴.


11. 프듀 8주행했고 엑사세 밀렸다..


12. 올리는 날짜 기준으로 그저께 흰꽃님 만났고 오늘 케일님 만난다. 내일 기숙사 가면 그 다음날까지 힐님이랑 논다. 돈 없어서 슬프지만 일단 예전부터 약속 잡은 거니까 사람 만나서 잊고 보자는 주의다. 그러니까.. 17일까지만 이얏호 할게요. 이얏호 ! 후루롹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