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은 사람

2019.02.24 01:37

만나면 유쾌하고 실없이 웃기만 하는 주제에 왜 죽고 싶은지 왜 우울한지 모르지


똑같이 가난한데 독하게 마음먹고 악착같이 살아내는 이상적인 사람이랑 거리도 멀고


하등 도움 안 되는 주제에 스트레스 핑계로 폭식해대고


밤이면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목 조르고


남 핑계 대는 찌질한 인간이랑 다를 바 없다는 사실에 쪽팔려서 죽을 것 같고


고작 이런 나한테서 귀에 단 소리 몇 마디 들었다고 안 그래도 힘든데 존나 쳐 기대오는 뭇 사람들


기대기만 하면 다행이지 대롱대롱 매달려서 기빠지게 하고


나는 또 그거 다 받아주느라 내 진이 다 빠지고


솔직히는 그냥 다 끊어내고 싶다


요즘은 내가 가수했어도 잘 했겠나 싶어


살면서 노력이란 걸 해본 적 없는 사람이니까 나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한테 부끄럽지 않고 싶은데


내 맘대로 되는 게 왜 아무것도 없냐


나는 언제쯤 나를 사랑할 수 있냐


자기애 넘치고 자존감 낮은 그런 거 말고


자존감 높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면 너도 나를 사랑하겠지